프라하스냅 14th 후기


밤이 긴 프라하의 겨울이 오면

야간 프라하스냅 촬영을 많이 찾아주세요

오후 4시면 거의 밤이 되니까

적어도 오전 9시부터는 일정을 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 :)


늘 느끼지만 모든 분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계셔서

어울리는 스타일부터

원하시는 느낌도 달라요


그래서 프라하스냅 촬영이나

스냅투어를 진행할 때마다

대화를 통해서 어떤 스타일이 어울리는지

파악을 하면서 일정을 진행해요

마치 함께 여행을 하듯이

어느 순간에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시는구나”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그 느낌을 찾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제게 사진을 배우고 있는

다른 작가에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죠

결국에는 여행이라는 순간을

카메라로 담아드리면서

시간에 영원성을 주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그래서 모든 촬영이 어렵고

10년이 지나도 늘 긴장을 해요

여행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순간을 담아야 하기에

그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어요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제는 한국사람들뿐 아니라

외국인 분들도 많이 찾아주셔서

안나그라피 프라하스냅이라는

어떤 여정이, 조금 더 풍부해진 듯해요

네루도바 거리는 늘 아기자기하고

멀리 니콜라스 성당은

매일 봐도 반갑고

이탈리아를 생각하면서?

만든 와인밭 촬영 씬인데

언제든 참 예쁜 장면을 선물해주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

크리스마스 트리의 계절도 왔네요

올해도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영광이었습니다 :)